아시아 챔프가 또 다른 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상위 메이저리그는 현재까지 없다.  아시아리그에 우승했더라도, 북미, 유럽에서 아시아 챔피언의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하다. 아시아리그 골수팬이라면 한, 일 클럽 대표팀들이 유럽 유수의 팀들과 경합하면서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꿈꿔보기도 하다.  그 꿈은 어찌보면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  IIHF에서 주관하는 유럽클럽팀 무대인 컨티넨탈컵을 주목해보는게 어떨까? 아시아 한, 일 클럽팀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시아리그,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많은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I) 컨티넨탈컵이란?
II) 아시아리그, 컨티넨탈컵 둘 다 병행 가능!
III) 2011-12 컨티넨탈컵 관련 정보
IV) 아시아 챔프팀, 컨티넨탈컵 나갈 자격 충분해!



아시아리그가 2003년 한일리그 창설 이래 벌써 9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시아리그 초기, 일본 클럽팀들의 독주무대로 여겨왔지만 최근에는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고 하이원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많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전통적으로 윙어에 강세를 보였던 일본 클럽팀들과 골게터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한국 클럽팀들은 각자 강점을 살려나가고 있고, 한&일간 아시아쿼터 사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리그가 안정화되고 있다.



 @ 2010-11 한라 대 차이나 드래곤전
차이나 드래곤은 체격조건이 좋은 우위를 살리지 못한다.
-사진: 임채우님, http://www.mydrama4u.com-

 
반면 시즌을 거듭하며 중국 하키팀의 실력 저하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차이나 드래곤은 36전 전패로 단 승점 2점을 올리는데 그쳐 아시아리그의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실 차이나 드래곤은 아시아리그에서 힘을 바탕으로 하는 하키를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향후 유럽팀들을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실은 팀 리빌딩 실패 및 개인기량 저하로 한, 일 클럽팀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의 상황을 봐도 U-18, U-20 대표팀 모두 디비전 2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2-3년간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3-5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한, 일 클럽팀들은 아시아리그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되 국제대회 경쟁력을 키우기 바란다면 힘을 바탕으로 하는 유럽팀들과 매치업 경험들을 쌓기 위해 반드시 대안을 찾아야 된다.  

그 대안으로 적합한 대회가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IIHF에서 주관하고 있는 컨티넨탈컵이다.




IIHF 컨티넨탈컵을 소개합니다

컨티넨탈컵은 IIHF 공인 클럽대회로 세계랭킹 기준 유럽 상위 6국가 탑리그 챔피언들을 제외한 (단, 러시아 2부 VHL 챔피언팀은 참가) 나머지 유럽국가들의 챔피언팀들을 모아 1,2,3라운드 별로 각각 조별예선을 거쳐 마지막 슈퍼 파이널까지 시드배정 및 진출하는 팀간에 리그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이다. 쉽게 말해서 '하키판 UEFA컵'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 2008년 유로피언 챔피언스컵 챔피언팀
Metallurg Magnitogorsk(RUS)
-출처: http://slapshot.blogs.nytimes.com-

 
컨티넨탈컵은 1997년 유로피언컵(ECC)이 중단되면서 대안으로 마련된 유로피언 하키리그 바로 아랫 등급 대회로 시작되었다.  컨티넨탈컵 전신인 페더레이션컵으로 2시즌 정도 시작됐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역사는 15년으로 짧지만, IIHF 유럽 클럽 대회 중에서 유일하게 거르지 않고 꾸준히 열리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 상위리그격인 CHL 유럽챔피언스 하키리그는 2011-12시즌 계획마저 연기하면서 3시즌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유노스트 민스크(벨로루시)
2011-12시즌 컨티넨탈컵 슈퍼 파이널 시드배정을 받았다
-출처: http://newshopper.sulekha.com-


 
컨티넨탈컵의 매리트라면 각 유럽 챔피언들이 원칙적으로 출전하기로 되는 대회로 다양한 유럽국가의 챔피언들이 다수 출전한다는점이다. 거기다 2004-05 시즌부터 유럽 '슈퍼 6'(세계랭킹 유럽기준 상위 6국가들) 챔피언들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조항을 둬서 대회 성격을 챔피언스리그 참가가능한 국가 이외 챔피언스 컵대회으로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근 2011-12 시즌에는 유노스트 민스크(벨로루시)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11시즌에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 슈퍼6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우고 있다. 이는 유럽 슈퍼 6 국가팀들의 좌지우지하는 뻔한 스토리가 아닌 다양한 국가 소재의 팀들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리그& 컨티넨탈컵,
현실적으로 출전병행 가능하다


컨티넨탈컵의 매리트라면 3개월이라는 짧은 대회기간과 3-4일간 집결전 형식의 조별대회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컴팩트하게 유럽원정을 다녀올 수 있고, 힘을 바탕으로 한 유럽팀들과 공식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도 있다. 또한 올 시즌 컨티넨탈컵도 9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대회를 마무리한다.  리그 일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미리 출전팀이 정해진 상황이라면 아시아리그 스케쥴을 짤 때 컨티넨탈컵 일정 조정을 감안해서 짠다면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  많아봤자 라운드에서 탈락하면 2-3게임, 다음 라운드까지 진출한다고 하면 3게임 정도 더 치를 수 있으니 경기수적인 면에서 부담이 없다.  

K리그를 예를 들어서 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은 빠듯한 일정이지만, 리그 경기와 병행해서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중동존 & 동아시아 존으로 조별예선을 채택하는 노력 끝에 대회 이동거리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원정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상위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중동팀과 맞붙게 되면 여전히 힘든 원정을 각오할 수 밖에 없다.  하키라고 못할까 싶기도 하다.  2-3연전 게임을 치르는 하키는 원정부담을 가지더라도, 충분히 짧은 기간에 3-4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면 한 & 일 각 나라 우승 클럽팀(전한국대회, 전일본대회)이 컨티넨탈컵 티켓 1장씩 쥐어지는 것이다. 한국이 검증되지 않은 팀이라면 1라운드에 시드배정해도 상관없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향후 국제대회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즉, 클럽팀 강화와 국가대표팀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특히나 힘을 바탕으로 하는 팀과 경기를 치러서 이겨낼 수 있는 노하우를 키우는게 향후 올림픽 무대에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1차 조건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시나리오라면 2장을 못얻는다면 나머지 1장을 쥐어지기 위해서라도 아시아리그 챔피언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아시아리그는 챔피언에게 명예만 줄 뿐, 실질적으로 상위 대회에 나가는 혜택이 없어서 실질적으로 팀에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이 아쉬웠다.  컨티넨탈컵 티켓을 우승 어드밴티지로 준다면, 이러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2011/12 컨티넨탈컵 출전팀 (+ALIH팀도 같이 첨부)



-Edited by SENN-

- 참조: http://www.eliteprospects.com-


  
 

@ Beibarys Atyrau팀, 카자흐스탄컵 우승!
이 팀은 과연 아시아팀인가? 유럽팀인가?
-출처: hcbeibarys.kz-


아시아팀이 컨티넨탈컵에 나갈 자격, 충분하다


1. 컨티넨탈컵은 유럽 클럽대회다?

컨티넨탈컵이 본래 페더레이션컵, ECC 등 유럽클럽팀의 대회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래서 유럽 소재의 클럽 챔피언들이 나갈 수 있는 대회로 규정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 대회로만 한정지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는 Beibarys Atyrau팀은 러시아 선수들로 주축으로 이뤄져 있지만, 엄연히 아시아 소재 카자흐 지역 리그 클럽 챔피언으로 2라운드 시드 배정을 받았다. 그래서 아시아팀이 궂이 못나갈 명분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 외에도 원칙적으로 유럽 슈퍼6 국가 클럽 챔피언팀은 참가할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러시아 VHL(2부리그) 챔피언은 참가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케이스를 봐도 아시아 클럽팀들도 챔피언 자격을 갖춘 팀에 한해서 컨티넨탈컵 출전에 망설일 필요가 없어보인다.


@2010년 프리시즌 Primorie Ussuriysk(RUS)전
힘이 좋은 팀들과 끊임없이 상대하는게 중요하다!
-사진: 임채우님, http://www.mydrama4u.com-


2. 아시아 클럽팀들은 컨티넨탈컵 참가에 적합한 실력을 갖췄는가?

동아시아 지역에 디비전 I 팀이 한국, 일본이 있는데, 예비라운드든 1라운드든 시드배정을 해서 출전시키게 한다면 분명히 2라운드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  올 시즌 기준으로 1라운드에 붙을 팀들은 벨기에, 터키, 에스토니아 챔피언팀으로 아시아리그 팀들과 비교해서 다소 떨어지는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안양 한라, 일본의 오지 or 크레인스가 출전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대회 노하우를 충분히 쌓는다면 최대 3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시아팀이 엄청난 포퍼먼스를 보여주면서 슈퍼파이널까지 간다면 또다른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  클럽하우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수도 있는 동시에, 기량 발전 기회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 2009년 아시아챌린지컵 당시, 이 곳은 UAE 내 링크장
동남아시아, 걸프만 지역도 하키 싹이 트고 있다!
-출처:  wn.com-

3. IIHF나 아시아 클럽팀에게나 모두 윈윈 전략인가?

IIHF에서 매번 아시아 하키 발전에 귀를 기울인다는 명목으로 아시아 챌린지컵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중,일을 제외한 아시아 하키 걸음마를 시작한 국가들의 대회로 사실상 아시아 하키에 수준급 실력을 갖춘 한국, 일본 클럽팀들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한 것이 없었다. 한, 일 아이스하키협회나 아시아리그 사무국에서 IIHF측에 컨티넨탈컵 출전 정식 문의를 통해서 아시아 하키가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IIHF에서는 유라시아 컨티넨탈컵으로 대회 스케일을 넓힐 수 있는 효과, 아시아 클럽팀들은 다양한 유럽 클럽팀들과 치르며 쌓는 경기력 향상, 양측에윈윈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Editor by S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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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3, 2011 17:39 09 3, 20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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